메릴의 내용요소 제시 이론은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제시하여 학습자의 이해와 기억을 촉진하며, 수행 능력을 향상하는 데 주목한 이론입니다. 인지적인 영역인 내용 요소들을 학습자에게 교수할 때 적절한 교수 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방법론적인 내용을 제시하는 미시적인 이론입니다. 이 이론의 내용요소와 수행요소로 구성된 행렬표를 활용한 학습 내용에 알맞은 적절한 자료제시 형태는 어떤 것이 있고 이를 어떻게 교수방법에 적용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내용요소와 수행요소로 구성된 내용/수행 행렬표
이 이론은 내용을 사실, 개념, 절차, 원리로 구성된 내용요소와, 그 내용을 기억, 활용, 발견의 세 가지 수행 요소로 나누어 수행요소를 제시합니다. 내용요소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사실(Facts)요소는 정보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특정한 사건이나 개체의 속성 등을 기술합니다. 개념(Concepts) 요소는 사실들을 일반화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특정한 사실들을 종합하여 공통점이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차(Procedures) 요소는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차나 단계적인 과정을 의미합니다. 문제 해결 절차나 실험의 진행 과정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원리(Principles) 요소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적인 규칙이나 법칙을 나타냅니다.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인과관계나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하는 것이 원리에 해당합니다. 또한, 메릴은 학습의 내용을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활용하고 발견하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의 세 가지 수행요소를 제시합니다. 기억(Memory) 요소는 학습자가 학습한 내용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정보를 장기 기억에 옮겨놓고 필요할 때 꺼내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용(Application) 요소는 학습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는 능력으로 이론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적용하거나 실제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데 활용되는 지적 기능의 수준을 의미합니다. 발견(Discovery) 요소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학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메릴은 이러한 내용요소와 수행요소를 결합하여 내용수행행렬표를 제안했습니다. 이 표는 각 내용요소와 수행요소의 조합에 따라 어떤 유형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표에서 내용요소와 수행요소가 서로 만나게 되는 칸은 서로 잘 결합될 수 있는 조합을 나타내고, 서로 만나지 않는 칸은 해당 조합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나타내므로 이 표를 통해 교육자들은 학습 목표에 따라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제시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교수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료 제시 형태
메릴의 내용요소 제시 이론은 교수방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 지침을 마련해 주는 이론으로서 교수 방법을 결정하는 자료제시의 형태를 크게 1차 제시형과 2차 제시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각각의 형태는 다양한 측면에서 학습자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학습을 도모하는 역할을 합니다. 1차 제시형은 학습 목표에 맞는 새로운 개념, 사실, 절차, 원리 등을 처음으로 학습자에게 소개하는 기본 수업 형태입니다. 학습자가 이전에 알지 못한 정보를 제공하며 새로운 주제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교수방법입니다. 1차 제시형은 설명식과 탐구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설명식 (Expository)은 학습자에게 정보를 설명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주로 강의, 교과서 등에서 사용됩니다. 새로운 주제를 소개하고 학습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과 사실을 전달하는데 활용하며 새로운 용어나 정의, 절차나 원리등의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합니다. 탐구식 (Inquiry) 학습자를 활동적으로 참여시키고 탐구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시범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는 것을 통해 일반성에 대해서 스스로 탐구하고 발견하며 이해하도록 합니다. 학습자가 직접 탐구하고 발견하는 경험을 통해 학습을 활성화시키고 사례를 이해하는 연습과 자신의 탐구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까지 거칠 수 있습니다. 2차 제시형은 이미 학습자가 접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제시하고 보완하는 형태로 학습자가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거나 복습을 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학습을 보다 쉽게 지원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2차 제시형은 맥락, 선수학습, 기억술, 도움, 표현법, 피드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맥락 (Context)은 학습된 내용을 특정 맥락에 맞추어 다시 제시하여 이해를 높입니다. 실전 예제, 사례 연구, 역사적 배경 등을 제시하여 학습을 쉽게 합니다. 선수학습 (Prerequisite Learning)은 학습자가 이미 습득한 선행 지식과 연관된 내용을 다시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선행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고 연결시킵니다. 또한 기억술 (Memory Aids)로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하여 제시하는 정보를 더 쉽게 기억하도록 도와줍니다. 암기 방법을 제시해서 기억력을 강화하고 학습자가 정보를 쉽게 되짚을 수 있도록 합니다. 도움 (Scaffolding)은 학습자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집중을 유도하는 것을 통해 학습촉진을 돕는 것을 말합니다. 화살표나 색깔의 변화를 주는 것 등을 통해 더 주의를 끌 수 있습니다. 표현법 (Expression)은 학습자가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차트화나 그림화 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다이어그램이나 차트 정리, 공식 등으로 표현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 (Feedback)은 학습자가 수행한 작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으로 학습자가 자신의 성과를 파악하고 오류를 수정하여 학습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답에 대한 내용을 제공해 줌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세심하게 채워나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1차 제시형과 2차 제시형은 서로 함께 사용되어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하며, 지식의 습득과 이해를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 내용요소 제시이론이 주는 교육적 시사점
메릴의 내용요소 제시 이론은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인 학습 경험을 디자인하고 제공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메릴의 이론은 학습자의 지능 수준,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 선행 지식 등을 고려하여 내용과 수행의 조합을 다양화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사들은 학습자의 다양한 요구와 과목과 과업에 맞춰 내용을 유연하게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인 개별 학습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행요소 중에서 '활용(Application)'요소는 학습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는 능력을 강조하므로 학습 내용을 현실 세계와 관련지어 제시함으로써 학습자들이 개념을 이해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발견(Discovery)' 수행 요소는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강조하는데 학습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고 창의적으로 지식을 확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도록 도와줍니다. 일반성을 제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시를 제시하여 이해를 돕고 연습활동까지 제공함으로서 학습 활동 구조화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학습활동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내용수행행렬표를 통해 교사들은 내용과 수행의 조합에 따라 어떤 유형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경험을 보다 통합적으로 디자인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교수 방법을 선택하고 환경을 제공하는 데에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1차 제시형과 2차 제시형의 교수법은 각각 새로운 주제를 소개하고, 학습자의 기존 지식을 다시 제시하고 보완함으로써 학습자의 이해도를 높여나갈 수 있으며 학습 목표와 학습자 특성에 따라 다양한 교수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시 형태를 결합하여 활용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정리
메릴의 내용요소 제시 이론은 학습의 내용과 방법을 효과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공합니다. 내용과 수행의 조화로운 결합은 학습자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학습을 도모하게 됩니다. 교육자들은 이 이론을 활용하여 교육현장에 다양한 학습 경험을 조성하고 학습자들이 지식을 깊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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